핸드드립 분쇄도 하나로 맛이 달라지는 이유, 실패하지 않는 조절법

 

3가지 다른 굶기의 원두를 분쇄해서 그릇에 담아놓은 이미지 사진

핸드드립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물 온도나 드리퍼를 바꾸려는 경우가 많죠. 

창업하고 초보 시절에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날은 핸드드립을 드시는 손님들 마다 "커피가 조금 쓰네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뒤 알게 된 사실이 있었어요.

같은 원두, 같은 물, 같은 드리퍼를 사용해도 원두 분쇄도 하나만 달라져도 커피 맛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분쇄도를 하나씩 조절하며 직접 비교를 해보고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핸드드립의 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변수는 의외로 분쇄도였다는 사실을요.


핸드드립 원두 분쇄도가 맛에 미치는 영향

분쇄도는 물과 원두가 접촉하는 시간을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 너무 곱게 갈면 물이 오래 머물러 과다추출이 발생하고 쓴맛과 떫은맛이 강해지고요.

  • 너무 굵게 갈면 충분히 추출되지 않아 신맛과 밍밍한 맛이 남게되요.

  • 로스팅 정도와 특성에 맞는 분쇄도를 찾는 것이 핵심인거죠. 

핸드드립은 분쇄도가 추출 자체를 결정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하나봐요.


왜 분쇄도 하나가 맛을 바꿀까?

원두를 곱게 갈수록 표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죠.

표면이 넓기때문에 물이 많은 성분을 추출하게 되요. 

쓴맛과 떫은맛 성분까지 함께 녹아 나오게 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게 됩니다.

너무 굵게 갈면 어떨까요? 물이 빠르게 통과되서 단맛과 향미가 충분히 추출되지 못하게 됩니다.

처음 제가 그랬어요. 같은 원두인데도 어떤 날은 쓰고, 또 어떤 날은 싱겁고 ㅎㅎ

커피를 배우면서 가장 놀랐던 것도 바로 이 부분이였죠.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미분(Fines)'의 영향

이번 기회에 제대로 공부좀 해보자 해서 알게 된것이 

바로 미분(Fines) 입니다.

미분이란, 분쇄 과정에서 함께 생기는 아주 작은 가루를 말하거든요.

이 가루가 종이 필터를 막으면서 물이 특정 부분으로만 흐르는게 된다고 해요.

쉽게 말하면 커피가 고르게 추출되지 않느다는 말인거죠.

이렇게 되면 커피맛이 어떻게 되냐?

  • 쓴맛 증가

  • 텁텁한 후미

  • 향미 감소

  • 추출 편차 증가

이유를 알고나니 숙련된 바리스타들이 그라인더 관리에 더 세심한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원두마다 분쇄도를 다르게 해야 하는 이유

저같은 초보자가 하는 실시죠. 

분쇄시 원두는 로스팅 정도에 따라 밀도가 달라집니다.

원두 (로스팅) 추천 분쇄도 맛의 특징
예가체프 (약배전) 조금 더 곱게 꽃향기 · 과일향 풍미 표현
콜롬비아 (중배전) 중간 분쇄 산미와 단맛의 균형감
브라질 (강배전) 조금 더 굵게 고소함과 묵직한 초콜릿 풍미

약배전 원두는 단단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곱게 갈아야 해요.

강배전 원두는 쉽게 추출되므로 너무 곱게 갈면 쓴맛이 나게 됩니다.


커피 맛으로 분쇄도를 역추적하는 가장 쉬운 방법

커피는 혀로 맛을 봐야 정확하죠.

커피 맛 원인 해결 방법
너무 쓰고 떫다 과다 추출 분쇄도를 1~2클릭 굵게 조정
신맛만 강하다 과소 추출 분쇄도를 반 클릭~1클릭 곱게 조정
밍밍하고 싱겁다 추출 부족 분쇄도를 조금 더 곱게 조정
향미가 약하다 추출 불균형 그라인더 미분 상태 및 드리퍼 예열 상태 확인

한 번에 크게 바꾸기보다 1클릭씩 조정하고 다시 추출하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의외로 중요한 드리퍼 예열

분쇄도만큼 중요한 것이 예열입니다.

미세한 차이라고 이거 무시하면 안됩니다. 

예열되지 않은 드리퍼가 추출시 온도를 낮추게 되거든요. 

그럼 어떻게 예열을 하냐? 방법은 간단해요.

드리퍼와 서버를 뜨거운 물로 약 20초 정도 예열한 뒤 추출하시면 되요.

이 작은 습관 하나가 커피의 완성도를 크게 바꿉니다.


결론

처음 손님들에게 클레임을 들었을 땐, 물 온도나 드리퍼가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정말이지. 매일을 수십 번씩 테스트 해봤고 버린 원두만 1k가 넘는 것 같아요.ㅠ

결론은 원두 분쇄도였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분쇄도가 맞으면 같은 원두도 단맛과 향이 살아나고, 조금만 어긋나도 쓴맛이나 신맛이 강해집니다.

지금도 핸드드립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저 믿고 분쇄도를 먼저 조정 해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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