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의 특징과 어울리는 로스팅 단계


예가체프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생각 때문일꺼라 생각해요. 

 '커피에서 꽃향기가 난다'

저도 첨엔 솔직히 믿지 않았어요. 커피에서 무슨 꽃향기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생두를 구입해 여러 번 로스팅해 보니 왜 예가체프가 스페셜티 입문 원두로 자주 추천되는지 금방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단, 독특한 원두만큼 한 가지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예가체프는 로스팅을 조금만 잘못해도 매력이 거의 사라집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여러 번 실패하면서 알게 된 예가체프의 특징과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로스팅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예가체프 원두가 유독 향이 좋은 이유

미국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에서도 이 원두의 향미 특성을 예가체프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소개가 되고 있다고 하죠.

천천히 성장하는 환경 덕분에 특유의 향과 신맛이 잘 살아난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고요.

해발 1,700~2,200m의 고지대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천천히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해요.

덕분에 꽃향기와 산미가 잘 살아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원두 자체가 향을 많이 가지고 태어나는 품종'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로스팅은 어떤 단계가 가장 잘 어울릴까?

제가 여러 번 테스트해 본 결과는 의외로 단순 하더라고요.

로스팅 맛의 특징 추천도
라이트 꽃향기 최고, 산미 강함 ▲ 취향 많이 탐
미디엄 꽃향기와 단맛 균형 ⭐ 가장 추천
다크 고소하지만 개성 감소 ▲ 추천 낮음

첨엔 라이트가 정답인 줄 알았어요.

근데 말이죠 너무 일찍 배출하니 풋내가 느껴지고 산미도 좀 쌔다 라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반대로 오래 볶았더니 예가체프 특유의 향은 거의 사라지고 일반 다크 로스팅 커피처럼 변해 버렸어요.

대중적인 맛은 미디엄 로스팅이 정답 이였습니다.

꽃향기와 단맛이 함께 살아나면서 산미도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에디오피아 예가체크 원두로 로스팅후 라이트,미디엄,다크의 세가지 경우로 볶아진 원두를 커피잔에 각각 추출을 하여 놓여져 있는 이미지

제가 두 번 실패했던 이유

예가체프는 다루기가 쉬운 원두가 아니었어요. 

첫 번째는 너무 빨리 배출했습니다.

겉은 익었는데 속은 덜 익어서 풀 향이 남더라고요.

두 번째는 너무 오래 볶았더니,

쓴맛만 강해지고 꽃향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부터는 1차 크랙 이후 시간을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어요.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배출했더니 향이 완전히 달라졌고,

그때 처음으로 '아, 이게 예가체프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패를 줄이는 방법

여러 번 시행착오 끝에 내린 규칙을 정했어요.

  • G1 등급 생두인지 확인하기
  • 처음이라면 미디엄 로스팅부터 시작하기
  • 추출 물 온도는 93~94℃ 정도 유지하기
  • 로스팅 후 3~14일 사이에 마셔보기

이 네 가지만 지켜도 실패 확률은 꽤 줄었습니다.

단계별로 미디엄으로 로스팅 된 예가체프 에디오피아 원두를 93도씨 온도의 물로 핸드드립을 하고 3일 이후 사용이라는 표시를 달력에 체크를 해서 비치를 한 사진


결론

예가체프 원두는 비싸기도 하고 가장 독특한 원두라서 유명하다 라기보단, 잘 볶았을 때 다른 원두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향을 보여주는 원두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두 번은 실패했지만,

세 번째부터 로스팅 시간을 조금만 다르게 가져가니 향과 단맛이 확실히 살더라고요.

처음 도전한다면 무리하게 라이트 로스팅부터 시작하기보다 미디엄 로스팅으로 예가체프 본연의 균형을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참고 자료

  •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SCA) – Coffee Standards & Flavor Wheel
  • Coffee Quality Institute (CQI) – Green Coffee & Cupping Re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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